문장부호론

마침표( . )


(1) 문장의 끝. 인용한 문장 끝에서는 뺄 수도 있다.

그는 “지금 바로 떠나자.”라고 말하며 서둘러 짐을 챙겼다.

그는 “지금 바로 떠나자”라고 말하며 서둘러 짐을 챙겼다.

명사형이나 명사로 끝나는 문장에도 쓰지만, 뺄 수도 있다.

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하여 애를 씀.
신입 사원 모집을 위한 기업 설명회 개최.
내일 오전까지 보고서를 제출할 것

제목, 표어에는 쓰지 않는다.

(2) 아라비아 숫자만으로 연월일을 표시할 때와 특정일의 월과 일 숫자 사이
1919. 3. 1.
3.1 운동

(3) 장, 절, 항 등을 표시
가. 인명
1. 연구 목적







물음표(?)


(1) 의문문이나 의문을 나타내는 어구의 끝

여러 물음이 이어질 때는 맨 끝에만 쓰고, 각 물음이 독립적이면 매번 쓴다.

너는 중학생이냐, 고등학생이냐?
너는 여기에 언제 왔니? 어디서 왔니? 무엇하러 왔니?


의문의 정도가 약할 때
는 마침표를 쓸 수도 있다.

도대체 이 일을 어쩐단 말이냐.
이것이 과연 내가 찾던 행복일까.

제목, 표어에는 쓰지 않는다.


(2) 의심, 빈정거림 등을 표시할 때, 또는 적절한 말을 쓰기 어려울 때 소괄호 안에 쓴다.

우리와 의견을 같이할 사람은 최 선생(?) 정도인 것 같다.


(3) 모르거나 불확실한 내용임을 나타낼 때

최치원(857~?)은 통일 신라 말기에 이름을 떨쳤던 학자이자 문장가이다.
조선 시대의 시인 강백(1690?~1777?)의 자는 자청이고, 호는 우곡이다.






느낌표(!)


(1) 감탄문이나 감탄사의 끝

감탄의 정도가 약할 때는 느낌표 대신 쉼표나 마침표를 쓸 수 있다.
어, 벌써 끝났네.


(2) 특별히 강한 느낌을 나타내는 어구와 문장

청춘!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.


(3) 물음의 말로 놀람이나 항의의 뜻

이게 누구야!
내가 왜 나빠!


(4) 감정을 넣어 대답하거나 다른 사람을 부를 때









쉼표( , )


(1) 같은 자격의 어구를 열거할 때. 다만, 쉼표 없이도 열거되는 사항임이 쉽게 드러날 때는 쓰지 않을 수 있다.
아버지 어머니께서 함께 오셨어요.
네 돈 내 돈 다 합쳐 보아야 만 원도 안 되겠다.



줄임표 앞에는 쓰지 않는다.

광역시: 광주, 대구, 대전……
광역시: 광주, 대구, 대전, …… (x)



(2) 짝을 지어 구별할 때

닭과 지네, 개와 고양이는 상극이다.





(3) 이웃하는 수를 개략적으로 나타낼 때

5, 6세기



(4) 열거의 순서를 나타내는 어구 다음에

첫째, 몸이 튼튼해야 한다.
마지막으로, 무엇보다 마음이 편해야 한다.





(5) 문장의 연결 관계를 분명히 하고자 할 때 절과 절 사이에

콩 심은 데 콩 나고, 팥 심은 데 팥 난다.
저는 신뢰와 정직을 생명과 같이 여기고 살아온바, 이번 비리 사건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.
떡국은 설날의 대표적인 음식인데, 이걸 먹어야 비로소 나이도 한 살 더 먹는다고 한다.





(6) 같은 말이 되풀이되는 것을 피할 때
여름에는 바다에서, 겨울에는 산에서 휴가를 즐겼다.



(7) 부르거나 대답하는 말 뒤
지은아, 이리 좀 와 봐.
네, 지금 가겠습니다.




(8) ‘곧’, ‘다시 말해’ 등과 같은 어구로 다시 설명할 때
책의 서문, 곧 머리말에는 책을 지은 목적이 드러나 있다.
원만한 인간관계는 말과 관련한 예의, 즉 언어 예절을 갖추는 것에서 시작된다.
호준이 어머니, 다시 말해 나의 누님은 올해로 결혼한 지 20년이 된다.
나에게도 작은 소망, 이를테면 나만의 정원을 가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어.





(9) 문장 앞부분에서 조사 없이 쓰인 제시어나 주제어의 뒤
돈, 돈이 인생의 전부이더냐?
지금 네가 여기 있다는 것, 그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행복해.
저 친구, 저러다가 큰일 한번 내겠어.
그 사실, 넌 알고 있었지?





(10) 같은 의미의 어구가 반복될 때
그의 애국심, 몸을 사리지 않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정신을 우리는 본받아야 한다.





(11) 도치문
이리 오세요, 어머님.
다시 보자, 한강수야.





(12) 다음 말과 직접적인 관계에 있지 않음을 나타낼 때
갑돌이는, 울면서 떠나는 갑순이를 배웅했다.
철원과, 대관령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 산간 지대에 예년보다 일찍 첫눈이 내렸습니다.





(13) 중간에 끼어든 어구의 앞뒤. 줄표를 쓸 수도 있다. 단, 어구에 쉼표가 들어 있을 때는 줄표를 쓴다.
나는, 솔직히 말하면, 그 말이 별로 탐탁지 않아.
영호는 미소를 띠고, 속으로는 화가 치밀어 올라 잠시라도 견딜 수 없을 만큼 괴로웠지만, 그들을 맞았다.
영호는 미소를 띠고 ― 속으로는 화가 치밀어 올라 잠시라도 견딜 수 없을 만큼 괴로웠지만 ― 그들을 맞았다.
이건 내 것이니까 ― 아니, 내가 처음 발견한 것이니까 ―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.





(14) 끊어 읽는 곳
이 전투는 바로 우리가, 우리만이, 승리로 이끌 수 있다.




(15) 더듬는 말
선생님, 부, 부정행위라니요? 그런 건 새,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.






가운뎃점(ㆍ)


(1) 열거할 어구들을 일정한 기준으로 묶어서 나타낼 때 
민수ㆍ영희, 선미ㆍ준호가 서로 짝이 되어 윷놀이를 하였다. 


(2) 짝을 이루는 어구들 사이에 쓴다. 쉼표를 쓸 수도 있다. 
한(韓)ㆍ이(伊) 양국 간의 무역량이 늘고 있다. 
우리는 그 일의 참ㆍ거짓을 따질 겨를도 없었다. 

(3) 공통 성분을 줄여서 하나의 어구로 묶을 때 쓴다. 쉼표를 쓸 수 있다.
상ㆍ중ㆍ하위권 
금ㆍ은ㆍ동메달 







쌍점( : )


(1) 표제 다음에 해당 항목을 들거나 설명을 붙일 때
문방사우: 종이, 붓, 먹, 벼루
일시: 2014년 10월 9일 10시
흔하진 않지만 두 자로 된 성씨도 있다.(예: 남궁, 선우, 황보)



(2) 희곡 등에서 대화 내용을 제시할 때 말하는 이와 말한 내용 사이
아들: 아버지, 제발 제 말씀 좀 들어 보세요.



(3) 시와 분, 장과 절 등을 구별
오전 10:20(오전 10시 20분)
두시언해 6:15(두시언해 제6권 제15장)



(4) 의존명사 ‘대’
65:60(65 대 60)
청군:백군(청군 대 백군)
쌍점의 앞은 붙여 쓰고 뒤는 띄어 쓴다. 다만, (3)과 (4)에서는 쌍점의 앞뒤를 붙여 쓴다.






빗금( / )

(1) 대비되는 두 개 이상의 어구를 묶어 나타낼 때
먹이다/먹히다
금메달/은메달/동메달


(2) 기준 단위당 수량을 표시할 때
100미터/초
1,000원/개


(3) 시의 행이 바뀌는 부분. 다만, 연이 바뀜을 나타낼 때는 두 번 겹쳐 쓴다.
산에 / 산에 / 피는 꽃은 /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
산에는 꽃 피네 / 꽃이 피네 / 갈 봄 여름 없이 / 꽃이 피네 // 산에 / 산에 / 피는 꽃은 /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
빗금의 앞뒤는 (1)과 (2)에서는 붙여 쓰며, (3)에서는 띄어 쓸 수도 있다. 단, (1)에서 어구가 두 어절 이상인 경우에는 빗금의 앞뒤를 띄어 쓸 수 있다.

문과 대학/이과 대학/예술 대학(붙여씀으로 의미가 불분명한 경우) 
문과 대학 / 이과 대학 / 예술 대학(띄어씀으로 의미가 분명한 경우) 








큰따옴표(“ “)

(1) 직접 대화
“어머니, 제가 가겠어요.”
(2) 직접 인용
나는 “어, 광훈이 아니냐?” 하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.





작은따옴표(‘ ‘)

(1) 인용한 말 안에서 인용한 말
그는 “여러분! ‘시작이 반이다.’라는 말 들어 보셨죠?”라고 말하며 강연을 시작했다.
(2) 마음속으로 한 말
나는 ‘일이 다 틀렸나 보군.’ 하고 생각하였다.









소괄호(( ))


(1) 주석이나 보충적인 내용
니체(독일의 철학자)의 말을 빌리면 다음과 같다.
19.(금)

(2) 우리말 표기와 원어 표기
기호(嗜好), 커피(coffee), 에티켓(étiquette)

(3) 생략할 수 있는 요소
광개토(대)왕은 고구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임금이다.

(4) 희곡 등 대화를 적은 글에서 동작이나 분위기, 상태
현우: (가쁜 숨을 내쉬며) 왜 이렇게 빨리 뛰어?
“관찰한 것을 쓰는 것이 습관이 되었죠. 그러다 보니, 상상력이 생겼나 봐요.” (웃음)

(5) 내용이 들어갈 자리
우리나라의 수도는 ( )이다.

(6) 항목의 순서나 종류를 나타내는 숫자나 문자
사람의 인격은 (1) 용모, (2) 언어, (3) 행동, (4) 덕성 등으로 표현된다.
(가) 동해, (나) 서해, (다) 남해



중괄호({ })


(1) 같은 범주에 속하는 여러 요소를 세로로 묶어서 보일 때



(2) 열거된 항목 중 어느 하나가 선택될 수 있음
아이들이 모두 학교{에, 로, 까지} 갔어요.





대괄호([ ])


(1) 괄호 안에 또 괄호를 쓸 필요가 있을 때 바깥쪽의 괄호
어린이날이 새로 제정되었을 당시에는 어린이들에게 경어를 쓰라고 하였다.[윤석중 전집(1988), 70쪽 참조]
이번 회의에는 두 명[이혜정(실장), 박철용(과장)]만 빼고 모두 참석했습니다.


(2) 고유어에 대응하는 한자어
나이[年歲]
낱말[單語]



(3)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이나 논평
그것[한글]은 이처럼 정보화 시대에 알맞은 과학적인 문자이다.
신경준의 ≪여암전서≫에 “삼각산은 산이 모두 돌 봉우리인데, 그 으뜸 봉우리를 구름 위에 솟아 있다고 백운(白雲)이라 하며 [이하 생략]
그런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.[원문에는 ‘업다’임.]




겹낫표(『 』)와 겹화살괄호(≪ ≫)


책의 제목이나 신문 이름 등을 나타낼 때 쓴다. 큰따옴표로 대신할 수 있다.
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신문은 1896년에 창간된 “독립신문”이다.
윤동주의 유고 시집인 “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”에는 31편의 시가 실려 있다.





홑낫표(「 」)와 홑화살괄호(< >)

소제목, 그림이나 노래와 같은 예술 작품의 제목, 상호, 법률, 규정 등을 나타낼 때 쓴다. 작은따옴표로 대신할 수 있다.
사무실 밖에 ‘해와 달’이라고 쓴 간판을 달았다.
‘한강’은 사진집 “아름다운 땅”에 실린 작품이다.





줄표(―)

제목 다음에 표시하는 부제의 앞뒤. 뒤에 오는 줄표는 생략할 수 있다. 줄표의 앞뒤를 붙여쓸 수도 있다.
이번 토론회의 제목은 ‘역사 바로잡기 ― 근대의 설정 ―’이다.
이번 토론회의 제목은 ‘역사 바로잡기 ― 근대의 설정’이다.
이번 토론회의 제목은 ‘역사 바로잡기―근대의 설정’이다.





붙임표(-)


(1) 차례대로 이어지는 내용을 하나로 묶어 열거할 때
멀리뛰기는 도움닫기-도약-공중 자세-착지의 순서로 이루어진다.
김 과장은 기획-실무-홍보까지 직접 발로 뛰었다.

(2) 두 개 이상의 어구가 밀접한 관련이 있음
드디어 서울-북경의 항로가 열렸다.
원-달러 환율






물결표(~)


기간이나 거리 또는 범위. 붙임표로 대신할 수 있다.
9월 15일~9월 25일
서울~천안 정도는 출퇴근이 가능하다.
9월 15일-9월 25일
서울-천안 정도는 출퇴근이 가능하다.





드러냄표( ˙ )와 밑줄( _ )

문장 내용 중에서 주의가 미쳐야 할 곳이나 중요한 부분을 특별히 드러내 보일 때. 작은따옴표로 대신할 수 있다.

중요한 것은 ‘왜 사느냐’가 아니라 ‘어떻게 사느냐’이다.
다음 보기에서 명사가 ‘아닌’ 것은?





숨김표(○, ×)


(1) 금기어나 비속어. 글자의 수만큼 쓴다.
배운 사람 입에서 어찌 ○○○란 말이 나올 수 있느냐?
그 말을 듣는 순간 ×××란 말이 목구멍까지 치밀었다.

(2) 비밀을 유지해야 하거나 밝힐 수 없는 사항
1차 시험 합격자는 김○영, 이○준, 박○순 등 모두 3명이다.





빠짐표(□)


(1) 옛 비문이나 문헌 등에서 글자가 분명하지 않을 때 글자의 수만큼
大師爲法主□□賴之大□薦

(2) 글자가 들어가야 할 자리
훈민정음의 초성 중에서 아음(牙音)은 □□□의 석 자다.





줄임표(……)


(1) 할 말을 줄였을 때 (2) 말이 없음을 나타낼 때 (3) 문장이나 글의 일부를 생략할 때

‘고유’라는 말은 문자 그대로 본디부터 있었다는 뜻은 아닙니다. …… 같은 역사적 환경에서 공동의 집단생활을 영위해 오는 동안 공동으로 발견된, 사물에 대한 공동의 사고방식을 우리는 한국의 고유 사상이라 부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.


(4) 머뭇거림을 보일 때 쓴다.
“우리는 모두…… 그러니까…… 예외 없이 눈물만…… 흘렸다.”

여섯 점을 찍는 대신 세 점을 찍을 수도 있다.
“어디 나하고 한번…” 하고 민수가 나섰다.

줄임표는 앞말에 붙여 쓴다. 다만, (3)에서는 줄임표의 앞뒤를 띄어 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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